▲윤영찬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의 첫 홍보수석비서관에 임명된 윤영찬은 신문기자와 포털 업체 임원을 지낸 뉴미디어 전문가다.
전북 전주 출신의 윤 수석은 1990년 서울대 지리학과를 졸업한 뒤 곧바로 동아일보에 입사해 정치부 차장까지 지냈다. 1995년 10월에는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을 특종보도해 이듬해 한국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2002~2003년 동아일보 노조위원장을 맡아 김대중·노무현 정부에 비판적인 회사의 논조에 쓴소리를 했고, 2004년 열린우리당 등 기자생활의 대부분을 민주당 계열 정당을 주로 출입해 정치권 인사들과의 교분도 두터운 편이다.
2008년 NHN 미디어서비스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2013년까지 네이버의 대외협력담당 이사를 지냈고, 2015년 이후로는 네이버 부사장을 지냈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을 앞둔 3월 22일에는 정치인들을 제치고 문재인 경선캠프의 SNS본부장으로 기용돼 업계를 놀라게 했다.
신·구 미디어를 섭렵한 그는 문재인 캠프의 SNS 전략을 총괄한 후에는 '문재인 1번가'(온라인 공약 쇼핑몰), '파란 일으키자' 등 히트 아이디어들을 낸 실무자들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했다. 특히 캠프 시절에 보여준 모습들은 '파파미(파도 파도 미담)'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0여 년 간 모셔본 최고의 상사였다"고 추켜올린 실무자의 얘기는 이렇다.
"본부장에 임명되자마자 팀원들에게 개인 신용카드를 주며 '먹고 싶은 것 있으면 얼마든지 사먹으라'고 하더라. 전부 자원봉사자들이라서 그런 게 절실했던 게 사실이다. 그 카드로 편의점에서 100만원 어치 간식을 결재했더니 나중에 카드회사에서 문의 전화가 왔다고 하더라.""5월 9일 투표 종료를 몇 시간 앞두고 문재인 후보가 당사를 격려 방문했다. SNS본부는 인근 건물에 입주해있어서 후보가 못 올 수도 있었는데 결국 찾아왔다. 나중에 알고보니 후보가 당사 사무실에서 면담을 하는 동안 밖에서 기다리며 '다른 건물에도 고생한 사람들이 많다'며 일부러 방문을 요청한 결과였다. 10일 SNS 본부를 해단하는 회식 자리에서도 '찬아~'라고 부르며 야자 타임을 가질 정도로 스스럼 없는 성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