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로 일본 쓰시마에 가다24명의 지인들이 가다
김수종
통상은 당일 새벽기차를 타고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동하여 쓰시마행 배를 타고 간다. 그러나 이번에는 한일 모두가 황금연휴라서 손님이 늘어 문제가 되었다. 출항 시간이 평소보다 한 시간이나 앞당겨졌다.
부산, 경남에 살면 한 시간이 아무것도 아니다. 하지만 서울에서는 당일 첫 기차를 타고 가면 늦는다. 그렇다고 전날 마지막 기차를 타고 가면 4시간이나 남는 것이 문제다. 우리들은 통상 부산항에서 집결하여 출발한다. 이러니 수도권에서 출발하는 사람들에게는 시간 조절이 큰 숙제였다.
당초 나는 전날 마지막 열차를 타고 가서 부산항에서 4시간 동안 무작정 노숙 비슷한 기다림을 하려고 했다. 그게 아니면 남는 시간에 택시를 타고 인근 바닷가를 둘러 볼 생각이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신세 처량한 모습이 싫어서 몇 번을 고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