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지표로 본 19대 대통령 선거 후보별 득표율 중간 집계(10일 오전 1시 개표율 50% 기준). 지역 투표 성향이 강했던 대구경북, 경남과 광주전남, 전북 지역을 제외했더니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과 홍준표 후보, 안철수 후보의 지역별 득표율과 평균연령, 학력, 경제력의 상관관계(기울기)가 더 강해졌다.
이종호
<오마이뉴스>는 각 시군구별 평균 연령과 학력(평균교육연수), 경제력(평균부동산가격과 평균건강보험료)을 나타내는 사회경제지표들과 각 후보들의 지역별 득표율 사이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분석했다.
앞서 <오마이뉴스> 통계 회귀분석 자문을 맡은 이원재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총선 정당별 득표율과 각 지표의 상관관계가) 새누리당과 나머지 3당이 반대 방향으로 나타났다"면서 "사회경제지표 데이터가 1년 사이에 크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19대 대선 선거구별 투표율 데이터와 분석해도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지역 투표' 영호남 지역 빼면 상관관계 더 강해져 19대 대선에서도 20대 총선에서 나타난 '세대 투표' 성향은 그대로 이어졌다. 지상파 방송 3사가 9일 오후 8시 발표한 19대 대선 출구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은 20대~50대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전 세대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은 걸로 나타났지만 유독 60대 이상 노년층에서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밀렸다.
2012년 18대 대선보다 옅어졌지만 '지역 투표' 성향도 여전했다. 문 당선인은 거의 모든 지역에서 수위를 달렸지만, 대구경북에서는 홍 후보에게 큰 차이로 1위를 내줬다. 홍 후보 역시 광주, 전남, 전북 지역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물론 전체 5위인 심상정 정의당 후보 득표율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역 투표 성향은 각 후보 득표율과 사회경제지표의 상관관계를 약화시켰다. 호남, 대구경북 등 지역 투표 성향이 강한 일부 지역만 제외하고 분석하면, 그 상관관계는 더 강하게 나타났다. 문재인 당선인과 안철수 후보의 경우, 호남 지역을 빼고 분석할 경우 평균연령, 경제력, 학력과의 상관 관계를 보여주는 추세선 기울기가 모두 커졌다. 젊고 많이 배우고 부유한 지역일수록 문재인 당선인을 지지하는 성향이 더 강해졌다는 의미다.
마찬가지로 홍준표 후보 역시 대구경북 지역만 빼고 분석하면 나이 들고 덜 배우고 가난한 지역일수록 지지하는 성향이 더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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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잘 살면 문재인, 늙고 가난하면 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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