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의 눈 회원들이다.
부산시민의눈
'시민의 눈'(아래 시눈)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대선 일정이 확정된 이후 시민들을 모집했다. 5만3000여 명이 시민의 눈에 신청했다. 부산에서도 시눈에 참가한 시민들 32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시눈의 부산 대접주 김길후(남, 54세)씨를 만나 인터뷰했다. 시눈의 지역 대표를 대접주라고 한다. 접주는 동학에서 따온 말이라고 한다.
- 시민의 눈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2012년 18대 대선 이후 부정선거를 국민들은 봤다. 국정원 직원이 댓글로 대선 개입을 했었고, 투표 과정과 개표 과정을 믿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1000만 명의 촛불을 들었던 시민이 부정선거 의혹으로만 끝나서는 안 된다. 만에 있을 부정선거를 막고 투표의 전 과정을 내 눈으로 지켜보고 싶었다."
- 시민의 눈 활동가들도 모집했다고."시눈에 관심을 보인 시민들이 많았다. 선뜻 가입하는 사람이 너무 고마웠다. 지역별 편중이 문제였다. 일부 지역은 활동할 시민이 없어 부산 전체를 감시할 수 없어 속이 상하기도 했다."
- 부산 선관위는 시민의 눈을 어떻게 보던가요?"우호적으로 협조를 잘 대해주었던 선관위도 있었지만, 처음부터 배타적으로 우리를 대했다. 16군데 구군에서 3군데 정도에서는 아예 접근도 못하게 하였다. "그렇게 패배의식에 쩔어 선관위 사람을 못 믿고 그런 활동을 하느냐?"라며 심지어 욕설을 하기도 하였다. 선관위에서 쫓겨나기도 했다. 선관위 직원 중에는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다"며 시눈 활동가들을 적대시 했다. 자발적으로 참여한 시민 3200여 명 중 150명 정도의 시민들은 참관인이 되어 투표와 개표를 직접 참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