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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 속으로' 유세를 벌이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7일 저녁 여의도 고수부지 물빛공원까지 택시를 타고 와 택시기사에게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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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7일 서울 강남역에서 홍대입구역 방향 열차를 타고 '걸어서 국민속으로 120시간' 유세를 펼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의 선거 막판 집중공략 대상은 젊은이였다. 7일 안 후보는 녹색 셔츠에 면바지, 운동화 차림으로 서울 곳곳을 누비며 시민들과 호흡했다.
선거 전 마지막 휴일이었던 이날 안 후보는 잠실역·강남역·홍대입구역·여의나루역·신촌역 등을 지하철과 택시로 누비며 젊은 층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집중 공략했다. 안 후보는 최후 공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20·30대 지지율이 10%대 초반에 머물러 40%대로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격차가 벌어진 바 있다(지난 1~2일 <한국갤럽>조사에 따르면 20대 문4 3%·안 11%, 30대 문 51%·안 11%. 신뢰도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조사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신촌 유세에 수백명... 지지자 "여론조사는 매일 바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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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유권자들과 사진 '찰칵' ‘걸어서 국민속으로’ 도보 유세를 진행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7일 오후 서대문구 신촌역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앞에서 시민의 사진 요청에 응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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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거리 공연가에게 응원 받는 안철수 ‘걸어서 국민속으로’ 도보 유세를 진행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7일 오후 서대문구 신촌역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앞에서 버스커 안코드씨의 공연을 시민들과 함께 즐기자, 안코드씨가 안 후보를 응원하며 안아주고 있다. ⓒ 유성호
안 후보는 이날 강남역·홍대입구역·신촌역 인근 등 젊은이들의 대표 번화가를 유세지로 택했다. 안 후보는 맨 목소리로 지지자들의 제창을 유도하는 '소리통' 유세를 펼치며 "이번 선거는 과거로 돌아갈 것인가 미래로 나아갈 것인가를 선택하는 선거이다. 1번(문 후보)과 2번(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은 과거다. 3번(안 후보)은 미래"라고 외쳤다.
안 후보는 특히 번화가에 모인 젊은 층을 의식한 듯 유세마다 매번 "청년들 꿈 빼앗는 3대 비리 아시나. 입학비리, 병역비리, 취업비리다. 나는 이 3대 비리 반드시 뿌리뽑겠다"고 반복했다. 안 후보는 또 "나를 뽑으면 빅뱅이 일어난다"며 "청년들이 다시 꿈꿀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호소했다.
이날 안 후보가 연설을 한 신촌역 앞 광장에는 수백 명의 시민이 안 후보 주변에 몰리기도 했다. 안 후보가 거리를 다닐 때 시민들은 대부분 "신기하다"며 안 후보와 셀카를 찍거나 악수를 하며 호응했다. 안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함께 지하철을 탔다는 한 청년(남, 20대)은 "이렇게 걸어서 유세하는 후보 본 적 있나. 감동적"이라며 "여론조사는 매일 바뀌는 것이다. 우리 가족도 다 안 후보 지지자다. 승리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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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촌 유세 펼친 안철수, 압도적인 지지 호소 ‘걸어서 국민속으로’ 도보 유세를 진행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7일 오후 서대문구 신촌역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앞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두 팔을 들어보이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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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서교동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을 방문했다. 안 후보가 건물 난간에 올라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회의적인 반응도 있었다. 신촌역 유플렉스 앞에서 안 후보의 유세를 지켜보던 정아무개씨(여, 20대)는 "그닥 효과가 없을 것 같다. 여기 지나가는 사람들도 다 잘 모르지 않나"라며 "지난주 문 후보 (유세)땐 사람이 훨씬 많았다. 주변 식당에 못 들어갈 정도"라고 전했다. 정확히 일주일 전인 지난 4월 30일 문 후보는 오늘 안 후보와 거의 비슷한 위치에서 유세를 펼쳤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오전 미리 예정돼 있던 서울 명동성당, 건대입구역 유세를 취소하고 강원도 강릉시 산불피해현장을 방문했다. 안 후보는 "조그마한 위로의 말씀이라도 드리려고 원래 있던 선거 운동 다 취소하고 왔다", "복구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피해 주민들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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