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신각바위고성군 현내면 산학리에 소재한 정수암 인법당 뒤편에 자리한 바위 신신각. 부처님 오신날인 지난 3일 점안식을 가졌다
하주성
4월 초파일은 '부처님 탄생일'이다. 부처님 오신 날' 또는 '석가탄신일(釋迦誕辰日)'이라고 하는 초파일은 불교 연중행사 가운데 가장 큰 명절로 여기며, 이 날은 기념법회를 비롯하여 연등놀이, 관등놀이, 방생, 탑돌이 등 각종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초파일은 각 절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날이다.
각 사찰에서는 법당과 경내, 거리에 등을 내달고 경내에 수많은 등을 밝히는 등 공양 행사를 이어 온다. 이날은 육법공양을 행하는데 '육법(六法)'이란 깨달음과 관련된 6가지 공양물로 정신적인 상징을 의미하는 것이다. 육법공양물은 쌀, 향, 꽃, 등, 과일, 차 등으로 이러한 공양물을 부처께 바치는 의식이다.
4월 초파일에 다는 연등은 그 의미가 깊고 오래되었다. 4월 초파일 연등에 관한 최초의 기록은 〈고려사〉에서 볼 수 있는데, 고려 의종 때 백선연이 4월 8일에 점등했다고 적고 있다. 당시에는 초파일 연등을 열면 3일 낮과 밤 동안 등을 켜놓고 미륵보살회를 행했다고 한다. 이러한 연등회는 조선 태종 15년인 1415년 이후로는 기록에 나타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