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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4일 한겨레TV에 출연한 김영환 국민의당 미디어본부장의 모습(사진). ⓒ 한겨레TV 화면갈무리
안철수 후보 측 김영환 국민의당 선대위 미디어본부장이 "역대 선거에서 부동층이 이렇게 많은 건 처음"이라며 "현재 나오는 여론조사들은 의미가 없다. 선거 결과가 나와 봐야 아는 일"이라며 막판 역전을 기대했다.
김 본부장은 5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이같이 말하며 "지금 '반문(재인) 정서'가 광범위하게 깔려 있다고 본다. 문 후보는 싫고 대안도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후보에 왔다가 돌아간 사람들은 결국 다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4일) <한겨레TV>에 출연해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박지원 상왕(上王)론'과 관련해 "(박지원 선대위원장이) 지금이라도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 주시는 게 좋다고 본다"며 "너무나 많은 비토세력이 있어 당의 외연 확장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또 "안철수 후보는 (박 대표 거취를) 이야기하기 어려운 처지"라며 "혼자서 하기 그러시면 최고위원들과 동반 사퇴해서 선거를 조금이라도 유리하게 하는 것이 좋지 않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본부장은 5일 이와 관련해서는 "그런 얘기는 이제 안 하는 게 좋겠다"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일부 사람들이 자꾸 그걸 빌미로 삼기 때문에, (박 대표가) 그렇게 하면 표가 돌아오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라며 "결국 본인이 결정해야 하는데 완강하시다. 아쉽다"라고 말했다. "저는 제가 사퇴해서 (안철수 득표율을) 0.1%라도 높일 수 있으면 사퇴하겠다"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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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환 국민의당 선대위 미디어본부장(맨 왼쪽)이 5일 "안철수 후보에 왔다가 돌아간 사람들은 결국 다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한겨레TV에서 "(박지원 선대위원장이) 지금이라도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 주시는 게 좋다고 본다"고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은 지난 2월 22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박지원 당시 당대표(맨 오른쪽)의 모습. ⓒ 연합뉴스
선대위의 또 다른 핵심관계자도 박 대표 사퇴와 관련해 "아마 당내 과반, 많은 사람이 그걸 바라고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 분이 워낙 완강하다. 얘기했다가 본인이 버티게 되면 안팎으로 분란만 일으키게 될까봐 부담"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초에도 안 후보 측 선대위 구성을 놓고 일부 최고의원이 박지원 당대표의 백의종군을 요구하는 등, 지도부의 불협화음이 가시화된 바 있다(관련 기사 보기).
김 본부장은 지난 1~4일 연속해 기자브리핑을 통해 안 후보의 승리를 예고했다. 그는 4일에도 "자체 판세분석 결과, 이번 선거는 쓰리에스 보터(3S Voter: smart·silent·sound voter), 현명하고 조용하고 건강한 유권자가 선거를 결정지을 것"이라며 "문 후보 지지율은 35%대 박스권에 갇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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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4월 4일에 이어 5일도 녹색 셔츠를 입은 채 지하철.버스 등 대중 교통을 타며 국민과 만나 민심을 듣고 있다. 4일, 경쟁자 문재인 후보를 응원하는 선거 운동원들에게 다가가 악수하고 있는 안 후보의 모습 ⓒ 화면갈무리
한편 안 후보는 지난 4일 대구 지역, 5일 부산 지역 등 선거 전날인 8일까지 4박 5일간 국민과 함께 걷고 대화하는 '걸어서 국민 속으로' 유세를 진행한다.
안 후보는 4일에 이어 5일도 녹색 셔츠를 입은 채 지하철·버스 등 대중 교통을 타며 국민과 만나 민심을 듣고 있다(생중계 보기). 4일에는 경쟁자 문재인 후보를 응원하는 선거 운동원들에게 다가가 악수하기도 했다. 공보실에 따르면, 안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4월 17일부터 5월 4일까지 유세를 위해 약 7000km를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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