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에 앞서 포즈 취한 대선후보들문재인(더불어민주당·왼쪽부터), 홍준표(자유한국당), 유승민(바른정당), 심상정(정의당), 안철수(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 2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문화방송>(MBC)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토론회 시작에 앞서 손을 잡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최근 미세먼지 특수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 공기청정기 업체 관계자는 전화 통화에서 "보통 다중 이용시설에 설치하는 공기청정기의 경우, 한 대당 98만 원 선"이라며 "하지만 학교에서 단체로 구입했을 경우는 할인이 적용되기 때문에 총 500만원에서 700만원 정도 견적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렌탈 형태로 사용할 경우는 별도 계산이 필요하겠지만, 어쨌든 이 관계자 말대로라면 전국 초등학교에 공기 청정기를 설치하는데 300억 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결코 적은 돈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예산 집행이 불가능하다고 단정하기도 역시 어려운 규모다.
업체 입장에서는 대선 이후 '정책적 특수'를 기대할 만한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솔직히 저희 입장에서는 경제적으로 많은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야외 활동을 금지시킨다고 실내에서 미세 먼지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은 아니므로 대처 방안은 분명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필터 교체 비용도 예산 산정 과정에서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현실적으로 당장 미세먼지 문제를 해소할 수는 없다. 그런 만큼 유권자들이 대선 후보들의 '공기 청정기 설치 공약'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는 것, 가정의 달에 소중한 '나의 한 표'를 좀 더 꼼꼼하게 행사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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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청정기 설치 공약, 대선 후보들 이렇게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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