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0만 불의 사나이를 언급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640만 달러를 환수해야 한다 주장하는 정준길 씨
TV조선 <이것이 정치다>(4/27) 화면 갈무리
민주언론시민연합
자유한국당의 일방적 주장, 이렇게 계속 나와도 되는지TV조선 <이것이 정치다>(4/27)에선 5당의 입장을 대변할 패널들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코너를 마무리 하며 각 패널들에게 주어진 1분 발언 시간에 정준길 자유한국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 '640만 달러'를 언급했습니다. 정준길 씨는 "이 자리를 빌려서 꼭 말씀드리고 싶은 거는 그토록 적폐 척결을 외쳤던 민주당이 최근 들어서 그 말을 안 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저는 노무현 전 대통령 640만 달러, 그 가족의 640만 불 뇌물수수 사건의 특검을 반드시 실시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특검을 실시하는 가장 핵심은 처벌도 목적이지만 불법, 그 640만 달러나 되는 돈을 반드시 저는 환수해야 된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640만 달러는 뭐냐? 옛날 우리가 텔레비전에서 봤던 600만 불의 사나이 있지 않습니까? 그 600만 불 사나이를 만들고도 40만 불이 남습니다. 반드시 환수해야 됩니다"라며 도무지 해당 사안과 무슨 연관이 있는 건지 의미 모를 말로 발언을 마쳤습니다.
홍준표 후보와 자유한국당이 집착하고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뇌물 수수 사건은 이미 공소권 없음으로 내사 종결됐고, 정말 만에 하나 정준길 씨의 주장대로 특검을 재실시 한다고 할지라도 차후의 일인데, 벌써 유죄 판결이라도 난 사안처럼 확정적으로 말하며 환수를 해야 한다고 당당하게 주장하는 정준길 씨의 발언에 당혹스러울 뿐입니다. 그러나 최소한 이 발언은 5당의 입장을 대변할 패널들이 골고루 등장해서 한 발언이기에 그냥 자유한국당의 '우기기'로 이해하고 넘겨보겠습니다.
박선규 전 청와대 대변인 자유한국당의 일방적 주장, 이렇게 계속 나와도 되는지문제는 또 다시 박선규 씨입니다. 채널A <신문이야기 돌직구쇼+>(4/26)에 출연한 박선규 전 청와대 대변인은 "640만 달러는 이미 수면으로 올라왔습니다. 수면으로 올라왔는데 중요한 것은 이건 팩트라는 거예요. 없는 얘기를 한 것이 아니고 다만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요구해서 받은 것이냐. 부인과 아들, 가족이 받은 것이냐 하는 문제인데 지금 문재인 후보 입장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은 몰랐던 부분이고 가족들이 한 부분이고. 당신이 돌아가신 입장에서 당신 너무하는 것 아니냐 이런 거잖아요"라고 말하더니 파면된 박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을 억지로 비교했습니다.
박 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 탄핵까지 몰리면서 간 가장 큰 핵심 중의 하나가 뇌물죄 관련입니다. 저는 법정에서 따져봐야 된다고 계속 주장을 하고 있죠. 뇌물죄와 관련해서 K재단, 미르스포츠 얘기예요. 당시 한 푼도 받은 것이 없다고 그래요. 받은 것이 없다고 하는데 뇌물죄로 지금 기소가 돼 있는 상태예요"라며 새삼 박 대통령의 억울함을 먼저 이야기합니다.
그러더니 노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런데 가족들이 받은 사실이 확인이 됐어요. 박근혜 대통령을 검찰이 기소를 하면서 경제공동체라고 하는 용어를 만들어 썼어요. 그런데 경제공동체라고 하는 것은 관계는 없지만 경제적인 이익을 위해서 뜻을 같이 한, 이른바 경제적 이유를 위해서 똘똘 뭉친 잘못된 모임이라는 거죠. 그런데 가족은 경제공동체하고 비교하려야 비교할 수 없는 정말 운명공동체입니다. 이런 부분과 관련해서 한번 문제제기할 수 있죠"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박 씨는 김기춘 비서실장과 문재인 후보를 비교합니다. 박 씨는 "김기춘 비서실장이 구속된 게 뭐죠, 비서실장으로 역할하지 못하고 대통령이 저렇게 잘못하는데 자기 역할을 역할하지 못하고 오히려 방조하거나 도움을 줬다는 거예요"라고 말하더니 "문재인 당시 비서실장, 이 부분에 대해서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홍준표 후보는 얘기를 하는 것이고 그 부분에 있어서 왜 이제 와서 그 얘기를 또 꺼내느냐 라고 얘기할 수 있지만 마치 그것이 없었던 일인 것처럼. 우리는 정말 괜찮은데 왜 당신네들은 당신 문제 가지고 이렇게 하냐고 얘기하는 것은 맞지 않는 것이다"라고 발언했습니다.
박 씨는 한마디로 헌정질서를 유린하고 사익을 취한 박근혜 씨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빗대고, 최순실과 고 노무현 대통령 가족을 빗대고, 김기춘 비서실장과 문재인 비서실장을 빗대어 모두 같은 문제라는 식으로 퉁친 것입니다. 심지어 박 대통령은 억울하며 고작 경제공동체인데, 노 전 대통령은 뇌물을 받았고 심지어 가족이니 더 심각하다고 우겼다는 점에서는 황당하기까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