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으로 가다가 만난 진달래
이홍로
여성봉에서 간단히 간식을 먹고 오봉으로 향합니다. 여성봉에서 오봉으로 가는 길은 능선길로 완만하여 오르기 편합니다. 오봉으로 가는 길에도 등산로 옆에 붓꽃이 많이 피었습니다.
아내는 얼마 전에 오봉을 오를 때, 그 아름답던 진달래가 다 지고 안 보인다고 서운해 합니다. 그런데 오봉으로 오르다 보니 진달래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오봉 정상 부근에는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산의 높이에 따라 피는 꽃이 다릅니다. 노란 제비꽃도 곳곳에 피었습니다.
오봉 정상에 오르니 몇몇 청년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저 보고 "아저씨 사진 한 장만 찍어 주세요"라고 부탁을 합니다. "예, 좋습니다" 하고 사진을 찍어 줍니다. 한 청년은 고소 공포증이 있는지 안전한 곳인데도 무서워 합니다.
제 친구 한 명은 고소공포증이 있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데도 외국을 한 번도 다녀 온 적이 없습니다. 비행기를 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