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간정관동팔경 중 한 곳이라는 고성군 토성면 소재 청간정
하주성
실로 100여일 만에 갖는 여유로움이다. 징검다리 연휴가 시작되는 29일 경기도 여주도자기축제장을 찾아 지인을 만난 후, 바로 우리나라 최북단이라는 강원도 고성군으로 향했다. 고성군 현내면 산학리에 지난해 조성하다 완성을 하지 못한 마애불을 올해는 어떻게 해서라도 제 모습으로 조성해 놓고 싶어서다.
속초 시내를 접어드니 꼼짝할 수가 없다. 징검다리 연휴로 인해 전국각처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어 도대체 차를 움직일 수 없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속초시에서 볼 일을 포기하고 고성으로 향했다. 고성으로 가는 도중 관동팔경의 한 곳이라는 청간정을 들려볼 생각에서 서둘러 길을 잡았다. 청간정에도 모인 사람들도 여느 때와는 다르다. 그 동안 몇 번이고 이 정자를 찾았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
청간정은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청간리에 소재한다.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32호로 지정되어 있는 청간정은 조선조 명종 15년인 1560년에 군수 최천이 크게 수리했다는 기록으로 보아 그 이전에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청간정은 고종 18년인 1881년 화재로 소실된 것을 1928년 면장 김용집의 발의로 현재의 정자로 재건하였으나 한국전쟁 당시 전화를 입어 다시 보수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