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단순 합산’으로 3자 연대에 기대감 표한 MBC(4/25)
민주언론시민연합
25일, 바른정당에서 터져 나온 안철수-홍준표-유승민 3자 단일화 추진 논란을 7개 방송사가 모두 보도했다. 그러나 각 후보가 부정적 입장을 바로 드러냈기 때문에 현실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유독 MBC만 가능성을 부각했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MBC는 유승민 후보가 단일화에 반대했다면서도 "위기감이 증폭되면서 유 후보가 단일화 논의 흐름 자체를 막을 수 있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라 전했고 "유 후보 지지율에 극적 반전이 없을 경우 단일화 압박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위기감 속에 분출된 단일화 논의가 지지부진할 경우, 바른정당 의원들의 개별 탈당 결행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놔 사실상 유 후보에게 단일화를 하라고 종용했다.
MBC <보수 단일화 기대…'통합 정부' 가능성>(4/25)는 더 심각한 보도이다. 이 보도는 이미 제목에 단일화에 기대감을 표했는데 그 근거가 매우 조야하다. MBC는 자사가 의뢰한 여론조사를 보여주면서 안철수, 홍준표, 유승민의 지지율을 단순 합산해 심상정, 문재인의 지지율을 합한 것보다 크다고 했다. 이런 이유로 "'비문재인 연대'의 파괴력이 적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은 것이다. 공영방송 뉴스에서 '지지율 단순 합산'으로 판세를 분석하는 보도를 보게 되다니 충격적일 따름이다.
심사위원 한 마디"인터뷰 마음대로 잘라 붙이는데 이어 여론조사도 마음대로 잘라 붙이는 MBC"
3위 '팩트' 없는 '팩트체크', TV조선의 '팩트 왜곡'TV조선 <대선 팩트체크>(4/24 http://bit.ly/2pcBWw2)TV조선 <일자리 81만개 재원 계산 맞나 공방>(4/26 http://bit.ly/2oLv9aS)TV조선 <팩트체크/노 전 대통령 640만 불 진실은?>(4/26 http://bit.ly/2oyPOUg)TV조선은 TV토론이 끝날 때마다 토론 중 나온 후보들의 발언을 '팩트체킹'하고 있다. 그런데 그 '팩트체크' 보도가 모두 수준 이하이다. 도저히 '팩트체킹'을 했다고 볼 수가 없다. 예를 들어 24일 TV조선 <대선 팩트체크>(4/24)는 홍준표 후보가 주장한 '일심회 사건 관련 노무현 정부의 김승규 국정원장 부당 해임' 주장을 확인한다면서 "계속 의혹이 제기되어 왔다"는 설명과 "참여정부는 검찰수사에 관여하거나 통제한 적 없다"는 문 후보 반박, "기소된 사람들이 문 후보와 직접 상관은 없다"는 사실관계만 나열했다.
심지어 홍 후보가 위키리크스를 근거로 댔는데 TV조선은 위키리크스 원문도 확인하지 않았다. 오히려 여기다 "청와대를 대상으로 일심회 사건 수사 확대를 준비하고 있었고, 경질 사유가 이와 무관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남재준 전 국정원장의 주장을 덧붙여 의혹을 키우기만 했다. 다른 팩트체크 보도들도 마찬가지이다. TV조선 <팩트체크/노 전 대통령 640만 불 진실은?>(4/26)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연차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돈을 요구했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했던 것은 맞기 때문에 '노무현 뇌물 수수'를 주장한 홍 후보 발언이 사실에 부합한다고 결론내렸다. "다만 문 후 보는 당시 노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서 터무니없는 억측이라고 이미 반박한 바 있고, 사건 자체가 결론이 나지 못한 채 종결됐기 때문에 재판을 다시 하지 않는 이상 최종확인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는데, 도대체 '최종확인이 불가능한' 사안을 왜 팩트체크라는 타이틀을 달아 보도했는지 의문이다. 당사자 주장만 나열하는 건 팩트체크가 아니다.
심사위원 한 마디"팩트가 없는 팩트체크, 시청자 우롱하는 것"
"팩트체크도 특정 후보 공격에 악용하는 TV조선 '클라스'"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17년 4월 21일~27일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JTBC <뉴스룸>(1,2부), TV조선 <뉴스판>, 채널A <종합뉴스>, MBN <뉴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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