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대선 후보 포스터 얼굴 크기 비교 채널A <뉴스특급>(4/20), TV조선 <신통방통>(4/20) 화면 갈무리
민주언론시민연합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 후에 안경을 썼다는 사실을 전한 후, "'안경을 안 낀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란 징크스는 아직까지 깨지지 않았거든요. 그런 면에서 보면 이번 같은 경우는 사실은 안철수 후보가 안경을 안 꼈어요. 그런 면에서 이제 아마 본인도 이걸 굉장히 신경을 쓰는 것 같아요"라 말했습니다. 안 후보가 얼굴 크기 징크스에 이어 안경 징크스에도 해당되지 않는다는 설명입니다.
최진녕 변호사는 "정치신인일수록 자기 얼굴을 알리기 위해서 가급적 명함이나 이런데 크게 넣습니다. 반면 인지도라든가 어떻게 보면 지명도가 높을수록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본인의 특징만 살리면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적은 사람은 상당 부분 본인 스스로의 자신감인 것 같은데 지금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내 이름만 있어도 이게 국민의당이라는 걸 다 안다'라고 할 정도로 나름대로의 어떤 자신감의 표현인 것 같은데요. 어떤 그런 부분이 반영이 됐는지 적어도 지금까지는 작은 사람이 당선된 것은 통계적으로도 입증이 된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안 후보의 자신감과 포스터 얼굴 크기간의 상관관계까지 분석해 준 것입니다.
토론 내용을 종합해 보면 결국 '징크스 상 안 후보가 유리하다'입니다. 종편 출연진은 그동안 의혹은 후하게, 여론조사는 부각하며 '안철수 띄우기'에 집중해왔습니다. 이제는 여기에 '징크스'까지 동원한 셈입니다. 이 대담에 참여한 사람은 기자 출신의 진행자, 논설위원, 정치평론가 그리고 변호사입니다. 대선이 보름 남은 시점에 이들이 논해야 할 내용은 '비과학적'인 '가십'이 아닌, 후보의 자질을 검증하고 정책 검증하는 것입니다.
TV조선 <신통방통>(4/20)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김광일씨는 '신통한 차트-대선 징크스'란 코너에서 "과학적 근거는 거의 없는 얘기들", "다만 이러한 것들을 호사가들이 좀 모아놨기 때문에 재미도 느낄 겸"이라 말했습니다. 그러나 '대선 징크스'를 읊어주고, 안 후보 인터뷰를 보여주고, 역대 대선 포스터까지 자료화면으로 소개하는 등 '징크스'를 다루는 태도는 채널A와 흡사했습니다.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17년 4월 19일~20일 TV조선, 채널A, MBN의 28개 프로그램 (민언련 대선모니터 종편 보고서는 패널 호칭을 처음에만 직책으로, 이후에는 ○○○ 씨로 통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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