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쓰시마 다가오는 어린이 날
김수종
이제 북쪽으로 길을 잡아서 간다. '히토에(一重)' 방향으로 올라가는데 이곳에도 작은 여관이 보인다. 사실 쓰시마에 올 때마다 숙소로 고생을 해서 가는 곳마다 여관이 있으면 일단은 방 상황을 확인하고 연락처를 받아두거나 주고 오는 편이다.
나중에 자전거 하이킹이나 트레킹 하는 사람들과 동행하는 경우를 대비하여 미리 준비를 해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수시로 숙소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오늘 이 여관에는 아무도 없는지 초인종을 눌러도 인기척이 없어서 일단은 전화번호만 적어서 왔다.
그리고 다시 북으로 간다. 정말 완연한 봄의 정취를 차로 가면서도 느끼고 있다. 고 선배와 나는 번갈아 가면서 운전을 했다. 다행스럽게도 차가 많지 않은 곳이고 과속도 불가능하여 이곳에서 차를 운행하는 일은 쉽고 편한 편이다. 시속 50~60KM만 유지하면 사고걱정도 없이 무난하게 앞으로 가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길을 가다 보면, 한국에서 온 것 같은 자전거 여행족들을 만나기도 한다. 때로는 달리기를 하면서 운동을 하고 있는 젊은이들도 발견하게 된다. 정말 걷거나 달리거나 자전거를 타기에 좋은 곳이다. 나는 약초를 캐는 지인들에게 산나물이나 하수오, 더덕채취를 단체로 해보자고 제안하고 싶다. 물론 법률적인 것은 확인을 한 다음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