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마을(주)진안군 군민들이 세운 <농업회사법인 진안마을주식회사>
정기석
도시 노동자와 농촌 농민의 공동협동조합을 아마도 '마을기업'을 주창한 이후 지속적으로 '경제적 마을기업'의 혁신적이고 실사구시적인 모델을 궁리하고 있다. 논리적 근거와 방법론적 배경은 마땅히 도시의 벤처에 대한, 마을의 마을기업에 대한 반성과 교훈을 바탕으로 삼고 있다. 그 결과, 최근 이른바 도시 노동자와 농촌마을 농민•농촌주민이 서로 협동하고 연대함으로써 '생산기지와 생활주거가 유기적으로 결합, 연계하는 공동협동조합'을 중심에 두는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이름하여 '의성군 단촌면 활기찬 농촌프로젝트 시범사업'이다. 농식품부와 지자체에서 모두 10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그러니까 100억원짜리 협동조합형 마을을 새로 만드는 셈이다. 핵심사업은 이른바 '귀농인 체류형 농장'이다. '체류형 농장'이란 귀농을 희망하는 도시민이 일정 기간 농촌에 체류하며 다양한 친환경영농기술 및 농촌생활기술(목공,봉제,요리,철공,관광,체험,사회적경제 등)을 체험, 학습, 훈련하고, 귀농 입주민과 지역주민이 사업운영주체인 협동조합을 공동으로 설립․운영함으로써 성공적인 귀농 및 농촌정착을 지원한다.
2018년 6월 입주를 목표로 의성군 단촌면 구계리 일원 26900㎡의 부지에, 총 30세대의 체류형 농장을 조성한다. 농장의 주요시설(H/W)은 체류형 농장을 비롯해 생태캠핑장, 커뮤니티센터(교육장, 방문자센터, 카페, 가공장, 직판장 등), 야외 체험장 등이다. 이러한 시설을 기반으로 운영될 주요 사업프로그램(S/W)은 마을캠프, 마을생활기술학교, 지역문화복지회관, 지역관광 네트워크(공정여행), 지역 도농상생 및 사회적경제포럼, 마을축제, 마을잡지, 마을홈페이지 등이다.
이 사업은 귀농인들은 안정된 지역사회 정착과 지속가능한 생활을 위해 주거 지원 등 생활기반 시설은 물론, 예측가능하고 지속가능한 소득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생산기반 시설과 운영 프로그램이 유기적으로 결합될 필요가 있다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지역의 농업인, 상공인, 주민협의회•사업추진위 등을 아우르는 지역주민 대표도 사업의 또 한축의 핵심 주체로 적극 참여해야 한다. 이처럼 귀농인과 원주민이 상호호혜적으로 협업하고 상생하는 이른바 '도․농 협동연대 공동체 사업 조직'의 형태와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