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인터뷰중인 오수봉 하남시장
박정훈
"세종~포천 간 고속도로도 초이IC가 생기는데 하행선은 있는데 상행선이 없어요. 제가 시의원 때도 그랬어요. '이런 말도 안 되는 경우가 어딨느냐?'고. 고속도로라는 게 한번 건설되면 평생 나라가 존재하는 한 사용해야 하는데 IC상행선이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습니다." 오 시장은 "그쪽(도로공사 측)에선 기술적인 문제가 있다고 한다"며 "사실 IC를 개설하게 되면 터널이 있어서 사고위험 등 전혀 문제가 없는 건 아닌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토목기술이 세계 1위. 세계에서 알아준다"며 "자신이 봤을 때 예산이 많이 들어서 안 된다고 하면 이해하지만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안 된다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7일 국회를 직접 방문하여 이현재 국회의원(기획재정위원, 하남)과 임종성 국회의원(국토교통위원, 경기 광주을)을 만나 한국도로공사가 시행 중인 세종~포천(안성~구리)간 고속도로 건설계획의 문제점과 개선사항 등을 제시한 적이 있다.
이어 "(고속도로공사를 하려면)하남시의 고속도로 구간에 그린벨트 행위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자신은 "(IC문제 해결이 안 되면)행위허가를 다시 고려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IC문제해결을 위해)도로공사 사장도 만나고, 어떤 방법으로든 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이 말한 세명대 문제는 경기도 하남시에 제2 캠퍼스를 추진 중인 상태로 현재 답보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명대가 지난 2014년 하남시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오는 2020년 개교를 목표로 캠퍼스 이전 사업을 추진했으나 정유라 이대 부정입학 사건으로 인해 교육부 관계자들의 변경 등으로 사업진척이 늦어지는 상황으로 전해지고 있다.
세종~포천 간 고속도로는 하남시를 지나가는 초이나들목 양방향 진·출입로 설치의 필요성과 도로계획의 문제점은 오 시장이 시의원 시절부터 지적해왔던 사항이다.
하남시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또한 지난해 11월 도의회 본회의를 통해 원안 가결돼 하남시가 추진했다. 이번 선거에서 오수봉 시장은 "하남시는 이미 대규모 택지 개발로 임대주택이 넘쳐나고 있고 구도심은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뉴스테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국책사업, 지자체 의견 우선 수렴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