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여성의전화 차우미 대표.
조정훈
대구지역 여성단체의 대표격인 '대구여성의전화'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활동을 모은 자료전과 후원을 위한 작품전을 열고 기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구지역 여성단체 중 가장 먼저 만들어진 대구여성의전화는 초대회장인 이옥분 경북대 명예교수 등 3명의 교수가 지난 1986년 '매 맞는 여성'을 대상으로 상담을 하고 쉼터를 마련하기 위해 출발했다.
이후 1987년 대구경북 5개 대학 여교수 40여 명이 '애린회(이웃사랑 실천회)'라는 이름으로 출발해, 지역 최초로 가정폭력 피해여성을 위한 상담과 지역여성들의 의식향상을 위한 교육의 장으로 운영하다 1992년 사단법인 대구여성의전화로 발전했다.
대구여성의전화는 그동안 가정폭력이 사소한 가정사로 여겨지던 가부장적 풍토에 문제를 제기하고 가정폭력이 여성에 대한 심각한 폭력이자 사회적 범죄임을 세상에 알려왔다. 또 지역 최초로 가정폭력피해 생존자를 위한 쉼터를 열어 폭력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주체적인 삶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대구여성의전화는 부설로 가정폭력상담소와 성폭력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가정폭력상담소에서는 신체적 폭력뿐 아니라 폭언과 멸시 등 직접적인 가정폭력 550건과 일반상담 271건 등 모두 821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성폭력상담소에서는 성폭력상담 972건을 포함해 성상담을 포함하는 기타 상담 65건 등 모두 1037건을 상담했다. 상담 유형으로는 강간과 성추행, 스토킹, 사이버 성폭력, 음란전화, 데이트폭력, 성희롱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