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오전 5:43분, 황홀하던 빛은 이내 사라지고,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김민수
신비한 빛이 사라진 데다가 비까지 내리니 밋밋하다. 그리고 머무는 내내 봄비는 여름 장맛비처럼 내렸으므로 창가라는 프레임에 담긴 선유도만 바라보다 육지로 나왔다.
물론, 지금은 새만금사업 이후 비포장도로이기는 하나 선유도까지 차량으로 들어올 수 있다. 배를 타고 들어와야만 했던 선유도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그것이 좋은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단지, 좋은 방향으로 가길 바랄 뿐이다.
선유도 전월리 선착장, 이른 새벽의 산책이 아니었더라면 사진 한 장 제대로 추억으로 남길 수 없었을 것이다. 느닷없이 일찍 깬 잠, 그 덕분에 마술의 시간에 선유도의 빛을 담을 수 있었으니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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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소재로 사진담고 글쓰는 일을 좋아한다. 최근작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가 있으며, 사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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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 전월리 선착장에서 '마술의 시간'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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