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산시청 정문앞에서는 서산시청의 '세월호 기억문화제' 홍보 만장 철거 규탄 기자회견을 마친 서산시민단체회원들이 서산시청을 항의 방문했다.
신영근
18일 오전 10시 30분, '서산 세월호 기억문화제 공동기획단'(아래 공동기획단)이 서산시청 앞에서 '세월호 기억문화제 홍보 만장 철거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세월호 참사 3주기였던 지난 16일, 서산 지역 15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공동기획단과 시민들은 서산 호수공원에서 '세월호 기억문화제 - 진실도 인양하라'를 진행했다. 공동기획단은 행사에 앞서 서산 곳곳에 총 200여 장의 추모 현수막을 설치했다.
그러나 공동기획단이 '기억문화제' 추모 현수막을 설치한 지 만 하루 만에 서산시청이 이를 철거해 논란이 불거졌다. (관련 기사: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제' 현수막 철거한 서산시) 공동기획단이 현수막을 세 차례 재부착했지만 시청이 다시 철거하는 등 갈등을 빚은 것.
공동기획단은 기자회견에서 "충남교육청과 각급 학교에서도 추모 기간을 설정하고 애도의 마음을 다하고 있었고, 시민들이 없는 살림에 십시일반 돈과 시간을 투자해서 세월호 3주기 추모제 준비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었던 상황이었다"며 세월호 추모제 현수막 철거에 항의했다.
또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또 한 번 개탄스러움을 느끼게 만든 것은 철거에 대한 시청의 입장이었다. 만장 철거에 항의하는 시민사회단체에 시청은 '민원제기', '시민들의 피해', '불법성'을 운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획단은) 사전에 협의의 노력을 기울였고 시청도 어느 정도의 의견 조율이 이루어진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여지를 주었다. 그럼에도 시청은 세 차례에 걸쳐 만장을 철거했고, 누가 얼마나 많은 민원을 제기했는지 제대로 밝히지도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서산시청이 시민 앞에 현수막 철거에 대해 정중히 사과하고, 세월호 참사 해결과 안전사회 건설에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