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선거운동 시작한 안철수 제19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네거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유성호
안 후보는 또 "계파패권주의와도 싸우겠다. 계파·패권주의는 국민의 이익보다 끼리끼리 나눠 먹고 있다. 국민을 분열시켜 이익을 취하고 있다"며 경쟁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말 잘 듣고 줄 잘 서는 사람 쓰면 대한민국 위기는 반복된다. 저는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자수성가했다"라며 "이곳 광화문에서 미래를 약속한다. 미래를 여는 50대 젊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지지자들은 "안철수"를 연호했다.
함께 단상에 오른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 천정배 공동선대위원장도 하나같이 '계파·패권 타파'를 외치며 지원 유세에 나섰다. 손 위원장은 "이번 대통령 선거는 패권 대 개혁 세력의 선거, 분열 대 통합세력의 대결"이라며 "개혁과 통합, 미래의 대표 안철수를 새로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뽑아달라"고 소리쳤다.
천 위원장도 "22일 뒤면 새 대통령을 뽑게 된다"며 "어떤 패권, 어떤 기득권과도 타협하지 않을 사람을 뽑아야 한다. 누구인가, 안철수다"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처럼 정치적 자산이 있으면 안 된다. 자수성가한 안철수 후보가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역시 그간 국민의당이 '친문(재인)패권'이라며 비판해온 문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읽힌다.
사회를 보던 정호준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은 "국정농단 세력에게, 패권주의 세력에게 또 나라를 맡길 수 없다. 안철수를 선택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전 8시 30분께 모든 연설이 끝나자 지지자들은 손뼉을 치며 '안철수, 안철수'를 외쳤다. 연설 뒤 안 후보는 선거 벽보에 찍힌 모습 그대로, 무대 위에서 두 손을 번쩍 드는 동작을 취했다. 사진취재를 의식한 듯 그는 이 동작을 네 번 가량 반복했고, 이후 손을 흔들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했다.
안 후보는 이어 기자들과 만나 "광화문은 우리 국민의 힘을 보여준 곳"이라며 "국민 힘을 믿고, 국민이 반드시 이긴다는 각오 아래 이번 선거를 치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선거 벽보와 관련해 "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아마 처음 시도다. 변화하는 의지를 보여드리려고 했다"며 "1번~5번, 나머지 벽보들은 누가 되든 대한민국은 변함없이 똑같을 거라는 상징 아니겠나. 3번(안철수) 뽑아주시면, 반드시 대한민국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안 후보는 이날 첫 유세지로 전라북도와 광주시를 택했다. 그는 오후 1시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방문, 오후 2시 전북대 국민승리유세, 오후 6시 반 광주 금남로를 찾는 등 이날 하루만 8개 유세 일정을 소화한다. 오후 9시 30분경에는 본인 페이스북(링크)을 통해 '김민전 교수와 정치개혁을 말하다- 안철수, 국민 속으로' 라이브 토크를 진행한다.
한편 안 후보는 오전 10시 40분께 보좌진을 통해 의원직 사퇴서를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