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미군 공습에 수백 명 사망"... 미국 "거짓 주장"

알아사드 "화학무기 공격은 미국이 날조한 것"

등록 2017.04.14 07:03수정 2017.04.14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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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아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공격과 미국 공습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시리아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공격과 미국 공습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CNN

시리아가 미국의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공습으로 수백 명의 민간인이 희생됐다고 주장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각) 시리아 정부는 성명을 통해 "미군이 주도하는 연합군이 (시리아에 있는) IS의 화학무기 저장고를 공습했다"라며 "이로 인해 유독 물질이 퍼져 민간인 수백 명이 숨졌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않으며 "미군의 공습으로 IS와 알카에다가 화학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시리아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공격의 책임을 돌리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미국은 시리아가 거짓 주장을 한다며 즉각 일축했다. IS 격퇴전에 참여한 연합군의 존 도리언 미국 공군 대변인은 "연합군은 시리아의 해당 지역을 공습하지 않았다"라며 "시리아가 의도적으로 거짓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알아사드 "화학무기 공격, 미국이 날조한 것"

지난 4일 시리아 이들리브 주에서는 사린가스로 추정되는 화학무기 공격이 발생해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 80여 명이 사망했고, 곧바로 미국이 시리아 공군기지를 공습하며 응징에 나섰다.

그러나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은 "우리가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주장은 완전히 날조된 것(fabricated)"이라며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이 테러 집단과 시리아를 공격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제사회가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을 조사해야 한다는 여론에 대해 "시리아는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에 가입하며 모든 화학무기를 폐기했다"라며 "정치적 목적과 편견이 없는 국가들의 공정한 조사만 허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리아 #미국 #화학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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