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전국언론노동조합 조합원 100여 명이 모여 '공정 언론 정상화' 등 손팻말을 들고 대선 후보들을 향해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9시께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조합원들이나 손팻말 내용을 보지도 않고, 어떤 발언이나 제스처도 없이 굳은 얼굴로 건물 안으로 직행했다.
유성애
여기에는 2008년 이명박 정부 당시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으로 해고됐다가 대법원 판결로 복직한 권석재 YTN 기자도 와 있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 9시께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홍준표 한국당 대선 후보는 조합원들이나 손팻말 내용을 보지도 않고 지나갔다. 홍 후보는 어떤 발언이나 제스처도 없이 굳은 얼굴로 건물 안으로 직행했다.
홍준표 후보는 '공정 언론 정상화', '해직 3000일-언론이 무너진 시간' 등 피켓을 든 조합원들과 눈을 마주치지도 않았고, 언론노조가 준비한 '19대 대선 미디어 정책 제안서'를 전달할 겨를도 주지 않았다.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이 후보별로 준비한 정책 제안서를 전달하려 했으나 받지 않고 건물 안으로 직행했다.
홍 후보는 최근에도 일부 노동조합에 강경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그는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핵심 선대위 전체회의에서 경남 민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을 "징그러운 좌파들"이라 지칭했다.
현장 집회 사회를 보던 최정기 언론노조 정책국장은 "홍 후보가 제안서 정도는 받으리라고 생각했는데, 이마저도 받지 않은 데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같은 날 오후 2시 19대 대선 미디어 정책 제안서 내용을 기자회견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달리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노조원들에게 악수를 건네며 "평소에 공영 방송 지배구조 개선 문제, 해고자 복직 문제에 관심이 많다"고 답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건네는 정책 제안서를 받아 들고 "제안서 잘 보겠다, 관심을 가진 지 오래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