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스이고개철도문화마을우스이고개철도문화마을의 입구 모습
서규호
도쿄에서 출발한 예전의 재래선 열차는 이곳 군마현(群馬県) JR요코가와역(JR横川駅)에서 급경사를 통해 나가노현(長野県)의 JR가루이자와역(JR軽井沢駅)으로 이동하였습니다. 1997년 10월까지 급경사를 아프트식으로 오르고 그 경사도가 무려 66.7퍼밀을 자랑 했습니다. 이 아프트식은 지난번에 오이가와철도편에서도 다루었는데 일본에서 최초로 이곳 우스이고개(碓氷峠)에 만들어졌습니다.
지금은 JR다카사키역(JR高崎駅)에서 출발한 열차가 이곳 JR요코가와역에 도착하면서 종착역이 되었습니다. 바로 나가노신칸센(長野新幹線)의 개통으로 이제 그 역할을 마친 JR요코가와역에서 하차 후 도보 5분 거리에 우스이고개철도문화마을(碓氷峠鉄道文化むら)이 위치합니다.
철도문화마을이란 이름으로 1998년 4월 18일 개관을 한 이 곳 박물관의 입구는 JR요코가와역에서 나온 철도노선이 도로 사이로 아직 남아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입구에는 특이한 다리 하나가 가로로 놓여 있습니다. 예전에 우스이고개를 상징하는 메가네바시를 표현한 다리로, 실제로 지금도 내부의 관광열차가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이 열차 이름은 '아프토쿤'인데 박물관 내부를 순환합니다.
내부로 들어가면 예전 우스이고개의 철길을 복원해 놓은 전시물이 보이고 그 위로 예전 고개를 다니던 189계 특급 아사마호(あさま号)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역시 선로 중간에 아프트식으로 올라가는 철도 설비가 보입니다.
이곳 우스이 고개는 예전에 증기기관차 시대에 급구배로 인해 운행의 어려움이 발생하고 기관사가 연기로 질식할 정도로 엄청난 힘이 필요했던 곳이라 일본에서도 가장 먼저 전철화가 된 구간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