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가 대통령선거에 출마하면서도 경남지사 보궐선거는 없도록 하겠다고 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당원들이 9일 저녁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 모여 '참정권 보장'을 촉구하며 모여 있다.
윤성효
10일 국민의당 경남도당 윤수경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도정 농단을 획책하는 홍준표 전 지사는 대통령 후보직에서 즉각 사퇴하라"며 "도민을 분노하게 만든 홍준표 전 지사 사퇴시한 3분 전에 한 심야사퇴는 그야말로 막장드라마라 아니할 수 없다"고 했다.
윤 대변인은 "끝내 경남 도민을 무시한 홍준표 전 지사의 행위는 대한민국 헌정 사상 찾아보기 힘든 비열한 행위로 막대한 비용을 핑계로 보궐선거를 치르지 않도록 하겠다는 궤변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란 말인가?"라며 "1년 이상의 도지사 없는 도정 공백의 손실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 했다.
그는 "대선후보로서 더 이상 도지사직을 수행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선거비용문제를 핑계대면서 4월 9일 사퇴시한 마지막까지 기다렸다 사퇴함으로써 도지사 보궐선거를 저지하는 것이 마치 도민을 위한 것인 양 그럴 듯하게 포장하지만 이는 오히려 경남도정 공백을 가져와 도민에게 혼란과 손실을 초래할 뿐만이 아니라 경상남도의 위상을 훼손하고 자존을 짓밟는 행위라 할 것"이라 했다.
윤 대변인은 "도민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홍준표 전지사의 처사는 나라를 국정농단과 분열로 사상초유의 사태를 만든 박근혜정부에 이어 또 한 번 대한민국을 농단함으로써 도정을 위기에 빠뜨리고 도민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을 불을 보듯 뻔하다"고 했다.
허성무 전 부지사 "홍준표, '경남 제1의 적폐' 등극"허성무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경남도민 모두에게 참담한 날이다. 국정 농단의 충격이 채 가시지도 않은 이때, 경남도민들은 도정 농단을 그대로 지켜봐야 했다"며 "'헌법 수호자'가 되겠다며 대통령 선거에 나선 사람이 반헌법적인 분탕질을 하는 것을 두 눈으로 목격했다"고 했다.
허 전 부지사는 "분탕질은 남의 물건을 약탈하거나 노략질하는 것을 말한다. 홍준표 전 도지사는 350만 경남도민의 참정권을 노략질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일로 홍준표 후보는 완벽하게 '경남 제1의 적폐'로 등극했다. 국민이 직접 자신의 손으로 대표를 뽑는다'는 것이 바로 87년의 봄, 6월 항쟁의 피땀 어린 성과이다"며 "도지사 보궐선거는 무산됐지만 또 다시 경남에 이런 시대착오적인 불행이 생기지 않도록 이번 사태의 교훈을 마음에 깊이 새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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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사퇴시한 3분 전 야반도주하듯 도지사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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