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가 8일 공개한 세월호 선수쪽 A데크 내부 사진. 선실 벽은 대부분 무너져 내렸고, 천장 내부 배관 등이 어지럽게 매달려 있다. 빛이 들어오는 부분이 우현, 바닥처럼 보이는 부분이 A데크 천장이다. 현장수습본부 공개 사진은 어두운 부분이 잘 식별되지 않아 암부 노출값 등을 보정했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국민의당 시의회 관계자들의 이번 '세월호 인증샷' 논란이 아쉬움을 던져 주는 이유 중 하나는 세월호의 목포신항으로 접안이 결정된 이후 목포시와 목포시민들이 보여준 시 차원의 '세월호 맞이'와 성숙한 시민의식 때문이기도 하다.
목포시는 세월호 관련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세월호 잊지 않기' 목포지역 공동실천회의와 함께 각종 봉사 부스를 설치했다. 또 시민단체와 일반인 자원봉사자들도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을 나서고 있다. 이러한 목포시와 시민들의 '세월호 맞이'는 다수 매체를 통해 소개되는 한편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훈훈한 광경이 공개돼 긍정적인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단언컨대, 이번 국민의당 시의회 의원들의 '세월호 인증샷'은 비상식적이며 몰상식한 행위다. 단순히 실수로 치부하기엔 미수습자 가족들은 물론 세월호 인양 후 재점화되고 있는 국민적 애도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 할 수 있다. 목포시민들의 노력에도 가차없이 흠집을 내는 행위였다고 할 수 있다.
박지원 대표와 주승용 원내 대표의 사과로는 부족하다. 이미 '세월호 인증샷'을 접한 많은 국민들이 유경근 집행위원장의 호소에 공감하면서 공식적인 사과 한 마디 없는 국민의당의 대응에 분개하고 있다.
더욱이 8일 오전,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를 통해 세월호 선체 내부사진이 공개되면서 국민들의 안타까움이 더 커지고 있다. 지지부진한 해수부의 현장 수습 지휘 역시 지속적으로 질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은 이번 인증샷 논란을 일개 시의원들의 일탈이라 치부할 것인가. 관련 의원들의 책임 있는 사과와 처벌, 재발방지에 대한 국민의당의 결단이 필요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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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증샷'이 단순 실수? 몰상식한 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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