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식, 박미숙 교사교실에서 반갑게 맞아준 신영식, 박미숙 부부교사. 취재 기자가 교육감이라니 처음엔 당황한 듯 했지만 이내 행복한 미소로 격의 없이 인터뷰에 응해주었다.
최형신
(박미숙) "16명의 전교생 중 학원 다니는 아이가 한 명도 없어요. 4시 반, 에듀버스 타고 집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아이들은 학교에서 배우고, 놀고, 이야기를 나누죠. 행복한 아이들을 만나서 아이들이 제게 주는 행복이 너무 커요. 아이들이 저에게 칭찬, 격려, 존중 이런 것을 주면 '내가 참 좋은 선생님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신영식) "저는 큰 학교에 있을 때도 행복했어요. (웃음) 하지만 아이들과 하고 싶은 많은 것들을 하기 힘든 아쉬움이 컸어요. 이곳에서는 한 명 한 명 아이 수준에 맞춰 공부를 가르칠 수도 있고, 우리 집 옥상에 텐트 쳐놓고 캠핑도 하고, 교실에서 아이들 각자의 어항에 물고기도 키워요. 하고 싶은 교육 활동을 다 할 수 있어요."
(민병희) "저도 큰 학교에서 천천히 배우는 스타일이어서 힘들어하던 학생이 작은 학교로 전학 가면 싱글벙글 웃으며 학업성취가 금방 늘더라는 이야기를 종종 들어요. 아이의 수준에 맞게 선생님이 지도해 준 덕분이었겠죠."
(신) "네 맞아요. 우리 학교 한 아이는 입학 때부터 혼자여서 과외 같이 수업을 해요. 모둠 활동이 필요할 때 못해서 아쉬운 것도 사실이예요. 하지만 그 부분은 다른 방식으로 보완이 가능해요. 아이의 바람에 맞춰 서울로, 강화도로 여행도 가고... 교사의 에너지에 따라 얼마든지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