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중인 송산환갑이 넘은 나이에 활발히 락발라드 가수 활동을 하고 있는 송산
이석재
먹고 사는게 힘들어서 자신의 꿈을 잃어버린 채 생업에만 종사하다가 나이가 들고 그렇게 인생을 마무리 하는 것이 대부분의 우리네 인생이다.
하지만 환갑이 훌쩍 넘은 나이에 자신의 꿈을 찾아 가수의 길로 접어든 사람이 있다. 올해 나이 64세인 송종옥씨는 송산이라는 이름으로 무명가수 활동을 하고 있다.
대전이 고향인 그는 7남매 중에 막내로 홀어머니와 남매들과 단칸방에서 힘들게 살았다. 그는 어릴 때부터 노래를 잘해 동네에서 귀여움을 독차지 했고 학교 노래자랑에서는 늘 상을 받기도 하여 주위 사람들은 그가 커서 가수가 될 거라고 믿고들 있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가난이 싫고 또 어머니께 집 한 채 장만해드리고 싶어서 취직을 한다. 그의 첫 직장은 지금은 LG로 바뀐 금성사. 음향기기 부자재 담당을 맡아서 일을 했다. 누나가 운영하던 수산물 가공회사에서도 일했지만 큰 뜻을 품고 무작정 서울로 상경을 한다.
서울에 온 그는 중앙시장에서 핫도그 장사서부터 슬리퍼장사까지 여러 장사를 하다 동대문 평화시장에서 의류 소매업을 시작으로 의류업에 종사를 했다. 2010년에 몇 번의 코수술을 하는 바람에 사업은 부인에게 맡겨 두고 미사리에서 요양 생활을 하게 된다.
그곳에서 요양생활을 하던 중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노래방 기계를 구입했고 그동안 잊고 지내던 노래를 다시 접하게 된다. 그렇게 노래를 부르며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뜻하지 않게 한 정치인 후원 무대에서 남진과 함께 공연을 하게 된다. 그렇게 그는 작은 행사들을 다니며 삶 속에 묻힌 노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노래를 하겠다고 나서자 그의 부인은 완강한 반대를 하였다. 2012년 그가 행사 무대에서 노래를 하면서 행복한 모습을 보이자 그가 원하는 길을 가게 해주었고 적극 도움을 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