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봉능선 풍경
이홍로
이렇게 아름다운 하늘을 얼마만에 보는 건가요대남문을 오를수록 경사가 심해져 숨을 헐떡이며 오릅니다. 많은 등산객들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산을 오릅니다. 한 무리의 등산객들이 산을 내려 갑니다. 어느 회사에서 대남문까지 산행하고 내려가서 회식이 있는가 봅니다. 하산하며 하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너무 빨리 내려가면 회장님 옆에 앉는 것 아냐?"회사 상사의 옆에 앉는 것은 어렵지요. 그러나 상사 옆에 앉으면 자신을 더 잘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대남문에 도착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점심을 먹으며 쉬고 있습이다. 양지바른 곳에 부부가 앉아 점심을 먹고 있습니다. 저는 문수봉에 올라가 전망 좋은 곳에서 점심을 먹을 생각입니다.
이날은 비 온 뒤 하늘이라서인지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까지 떠있어 너무 아름답습니다. 두꺼비 바위쪽으로 조금 내려가다 보니 앞의 보현봉과 두꺼비 바위가 잘 조망되는 곳에 식사하기 좋은 곳이 있습니다.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고 있는데 하늘의 구름이 넘 아름답습니다. 점심을 먹다말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서 암벽길을 타고 문수봉을 내려 갑니다. 줄을 잡고 올라 오던 여성이 같이 올라오던 남성에게 한마디 합니다.
"이렇게 위험한 길이면 미리 이야기를 하지 그랬어." "잘만 오르는데 뭘 그래."이 암벽길을 내려 가며 바라보는 비봉능선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마치 하늘에서 바라보는 모습입니다. 이 암벽길에서 의상봉능선을 보는 것도 참 아름답습니다. 특히 나한봉의 모습은 마치 산수화를 보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