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애비뉴27
아트애비뉴27 제공
주안시민지하상가는 (구)시민회관 사거리부터 제일시장을 지나는 거리에 조성되어 있으며, 그 중에서도 아트애비뉴27은 제일시장과 도화 IC 방면에 조성되었다. 인천지하철 2호선과 연결된 1번 출구 일대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들 덕분에 유동인구가 많은 반면, 반대편인 27번에서 29번 출구 일대는 유동인구가 적어 해당 점포의 상인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 확실했다. 도화IC 일대의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던 중, 남구청의 제안으로 인천광역시 시설관리공단과 주안시민지하상가가 협력하여 27번 출구 일대의 점포들을 과감하게 없애고 만든 것이 바로 문화공간이다. 공간의 이름은 27번 출구에서 착안해 아트애비뉴27로 지었다.
아트애비뉴27은 10명 내외의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실 8개와 20명 내외의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 홀과 스터디룸, 북카페와 공연장, 전시공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체적으로 기획한 공연이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하고, 지역의 크고 작은 동아리에게 연습 공간과 공연 진행 지원도 한다. 어린이집 발표회, 동호회 정기공연 등을 위해 공간만 대여할 수도 있다.
아트애비뉴27의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27번 출구 바로 앞에 자리한 북카페에서 대관신청서를 작성하면 즉석에서 무료로 공간 사용이 가능하다. 물론 전화로도 예약 가능하다. 다른 단체가 먼저 공간을 선점했다고 해서 이용이 불가한 것도 아니다. 담당자가 각 이용자들에게 적합한 공간을 제시하고 합리적으로 공간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조율한다. '누구나 사용할 수 있고, 누구의 것도 아니다.'라는 것이 공간 운영의 방침이다. 다른 문화공간이 인터넷 예약, 선착순 예약 등으로 기계적인 예약 시스템을 갖춘 것에 비해 아트애비뉴27은 인간적이고 아날로그적인 예약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문턱 없는 공간'을 지향하는 아트애비뉴27에는 실제로 내부의 모든 공간에 문턱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