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배치 저지" 촛불 봉화 오른다

사드 철회와 평화를 기원하는 산상문화제

등록 2017.03.31 01:22수정 2017.03.31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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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9일, 장비를 실은 트럭들이 소성리로 진입하고 있다.
지난 29일, 장비를 실은 트럭들이 소성리로 진입하고 있다.ⓒ사드원천무효 공동상황실

지난 29일 오전 8시와 오후 1시께, 지질조사 목적으로 보이는 장비를 실은 트럭 10대가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로 진입했다.

성주골프장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적합지로 결정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3월 8일부터 사드반대 밤샘농성을 벌이고 있던 소성리 평화지킴이들과 주민들이 마을회관 앞에서 트럭을 막아 섰고, 수백 명의 경찰이 그들을 에워쌌다.

 소성리 주민들과 평화지킴이들이 장비트럭을 막기 위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 연좌해 농성하고 있다.
소성리 주민들과 평화지킴이들이 장비트럭을 막기 위해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 연좌해 농성하고 있다.ⓒ사드원천무효 공동상황실

한 시간 가량 대치가 이어진 후 트럭들은 돌아 갔지만 하루 두 차례나 이어진 장비 반입 시도에 소성리 주민들과 평화지킴이들의 긴장감은 부쩍 높아졌다.

이처럼 사드 배치 시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4월 중 사드 반입이 예견되는 가운데 성주 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사드배치 반대를 위한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박근혜정권 퇴진 부산운동본부'(아래 부산운동본부)는 4월 5일(수), 사드 철회와 평화를 기원하는 산상문화제를 황령산에서 연다.

'사드철회 평화기원 산상문화제:봉화를 올려라'는 제목으로 여는 이 문화제는 예전, 적이 침입하거나 나라의 큰 난리가 있을 때 신호불 4개를 피워 올려 위험을 알렸던 것처럼 사드 반입을 알리기 위해 기획되었다.


황령산 5개 봉수대 중 4개의 봉수대에 봉화를 설치하기 위해 부산운동본부는 높이 1m, 폭 80cm의 대형 LED 촛불봉화를 제작했다.

또한 '사드저지'라는 문구로, 가로 세로 약 2m의 대형 글자판 4개를 제작해 지난 3월 29일 황령산 봉수대에서 시연을 마쳤다.


 지난 29일 황령산에 세워진 대형 글자판
지난 29일 황령산에 세워진 대형 글자판 ⓒ박근혜정권 퇴진 부산운동본부

부산운동본부 전위봉 사무국장은 "4월 5일 진행할 산상문화제를 시작으로 사드 배치를 저지할 '전국민 감시단'을 제안할 것이다. 부산에서 시작한 봉화가 전국에서 타 오르기를 바란다. 전국민들의 감시와 저지 활동을 통해 도둑배치를 시도하는 불법사드를 반드시 막아 내겠다"고 말했다.

4월 5일(수) 오후 7시 30분에 열리는 산상문화제는 부산민예총의 춤과 굿, 노래와 종교인 합동기도회 등 다양한 문화공연과 퍼포먼스로 진행할 예정이다.

 산상문화제 홍보용 웹자보
산상문화제 홍보용 웹자보 ⓒ박근혜정권 퇴진 부산운동본부

#사드저지 #산상문화제 #촛불봉화 #황령산 #봉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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