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유사랑
쿰부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3PASS) 기부트레킹 작년 늦여름부터 시작한 기부 공동체 '이타'에서 2017년 기부 프로젝트를 기획했다(이타는 다양한 활동으로 즐거운 기부문화를 만들기 위해 마음이 맞는 친구들이 모여 만든 모임이다). 이타의 활동은 1.러닝으로 기부하기 2.공연으로 기부하기 3.행사참여로 기부하기 4.함께 기부하기 등 여러 프로젝트로 진행이 된다.
주로 러닝으로 많은 사람들과 만나는데
소셜 액티비티 플랫폼 프립에서 기부러닝을 지원해주고 있다. 러닝 외에 다른 프로그램은 당시 상황과 여건에 맞게 프로젝트형으로 진행된다. 이번 정유년을 여는 프로젝트는 히말라야 기부 트레킹을 진행하기로 했다.
기부 트레킹은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이하 EBC- Everest Base Camp)를 목표로 오르고 추가적으로 3PASS는 개인적인 목표로 오르기로 했다. 그 땐 EBC와 3PASS를 이렇게 쉽게 오를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다.
사실 나는 심장 병력이 있다. 심장판막기형으로 정맥류가 동맥류와 섞이며 생기는 피로감, 그로 인한 다른 장기 손상 등의 소소한 병력으로 오랜 시간 고생한 나는, 심장질환 어린이들을 도와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2016년 마음이 맞는 친구들을 만나 수술이 어려운 심장질환 어린이들을 돕는 모임의 일원이 되었다. 그 모임의 이름이 이타다.
이타에서 기획한 기부트레킹은 아픈 사람들도 꿈을 꾸고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함께 마음을 모아 그들을 돕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 작년까지는 생각도 못할 일이었지만 79번의 안산등반과 125번의 러닝, 혼자 한 기초체력운동으로 준비해왔으니 거뜬하진 않아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앞선 이야기에서도 언급했듯 미대언니는 남다른 체력조건과 신체조건을 소유하고 있다. 천왕봉에 바친 어금니 하나, 김치를 꼭꼭 씹다 빠진 어금니 둘, 치아건강을 위해 양치하다 빠진 어금니 셋, 껌 씹다.. 떡볶이 먹다... 빠진 어금니가 총 다섯.(하나는 남은 치아를 그러모아 겨우 크라운을 씌우고 나머지는 아직 부재중)
달에 한 번씩 찾아오는 생리 전 증후군과 생리통 덕에 여자로 사는 것은 개나 줘버리고 싶은 환자생활을 연간 60일가량 하고, 가끔 치솟는 간 수치에 건선에 노인과 같은 생활을 하라며 수차례 경고를 받곤 했다. 그래도 한 번 사는 인생인데 아픈 것을 핑계로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