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갈산면 방춘옹 옹기장의 작업장에 건조중인 옹기들이 쌓여있다.
신영근
예부터 전해오는 옹기는 철분이 많은 적색 점토가 주원료다. 순수한 천연유약을 사용함으로써 적당한 습도와 공기의 통풍으로 기물 자체가 숨을 쉬며, 독을 빨아들이거나 정제하는 방부 역할을 한다. 이러한 옹기는 음식물을 자연 발효시켜 맛과 신선도를 장기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최상의 기물로써 우리와 항상 함께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일까? 예부터 김장을 하면 장독대에 담아 집 마당에 묻어둔다. 또한, 간장과 된장을 만들어서 보관을 장독대에 담아서 한다. 실제 필자가 어렸을 때는 옹기로 만든 장독대를 많이 본 적이 있기도 하고, 집 마당에 장독대를 묻기도 했다.
그러나 요즘 시대는 김치냉장고 등 전자제품의 등장으로 옹기소비가 많지 않다. 그런데도 5대째 한국적인 미의식을 담고 있는 그릇인 옹기를 만들며 살아가는 장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