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천에서 만난 붉은목지빠귀먹이를 찾기 위해 바닦을 걷고 있다.
이경호
붉은목지빠귀의 본래 서식처는 아프카니스탄, 부탄, 중국, 몽골리아, 미얀마 등의 아시아 서부지역이다. 침엽수림 또는 혼합 낙엽수림의 산 가장자리를 따라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특히 물이 있는 습지에서 서식하는 종이다.
이번에 관찰된 붉은목지빠귀는 1년생 암컷으로 확인됐다. 최근 뚜렷하게 대전에서 서식하는 희귀조류의 관찰빈도가 높아졌다. 3대 하천(대전천, 유등천, 갑천)이 잘 발달한 탓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관찰빈도 증가가 실제 하천이나 숲의 서식환경이 좋아졌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하천 주변의 꾸준한 개발로 서식환경은 날로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