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부터 2017년까지 호남 지역에서 열린 민주당 (새정치민주연합,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결과
임병도
문재인 후보의 호남에서의 득표율은 민주당 호남 경선 사상 최다 득표이기도 합니다. 대선별로 경선 규칙과 선거인단 숫자 등이 다르지만, 문재인 후보가 득표한 60.2%는 호남에서는 처음 나온 과반 득표였습니다.
2002년 당시 노무현 후보는 호남에서 38.9%를 득표해 이인제 후보의 31.3%를 넘어 '노풍'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첫 경선지역이었던 제주에서 3위를 득표했던 노무현 후보 입장에서는 엄청난 결과였지만, 30%대 득표에 머물렀습니다.
2007년은 정동영, 손학규, 이해찬 후보의 3파전이었습니다. 정동영 후보는 제주-울산, 강원-충북에서 잇달아 승리했고, 손학규 후보의 경선 불복 사태로 지지율이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과반을 넘지는 못하고 46.7%에 그쳤습니다.
2012년 문재인 후보는 광주-전남 경선에서 48.46%를 득표했습니다. 50%에 육박한 득표율이었지만, 대의원 투표에서는 손학규 후보(375표), 김두관 후보(215표)보다 적은 179표만 득표했습니다.
2017년 문재인 후보는 ARS 투표만 59.9%를 득표하고, 투표소 투표 65.2%, 대의원 투표 75.0%로 모두 60%를 넘었습니다. 호남 경선 사상 최다 득표인 동시에 2012년보다 훨씬 골고루 지지를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민의당 투표수를 합쳐도 문재인 득표수에 못 미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