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지역 내 한 동굴에서 붉은 박쥐가 발견됐다.
당진시대
'황금박쥐'로 알려진 천연기념물 제452호 붉은 박쥐가 당진지역 내 한 동굴에서 발견됐다.
지난 3월 초 붉은 박쥐를 최초로 발견한 주민들은 "처음 발견했을 당시 붉은 박쥐를 비롯한 박쥐 10여 마리가 동굴에 있었다"며 "보기 어려운 붉은 박쥐를 실제로 보게 돼 신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멸종 위기의 천연기념물이 당진에서 발견된 만큼 지자체에서 붉은 박쥐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붉은 박쥐는 몸에 난 털과 날개·귓바퀴의 골격 부분 등이 주황색이고, 귓바퀴와 날개막은 검은색인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05년 환경오염과 생태계 파괴 등으로 개체수가 계속 줄면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됐고, 멸종위기 1급 야생동물로 알려져 있다.
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은 "먼저 동굴 생태조사가 진행돼야 한다"며 "박쥐가 사람의 간섭을 받지 않도록 시급히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붉은 박쥐가 당진시에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홍보하는 것보다 보호가 먼저"라면서 "발견된 동굴 뿐만 아니라 주변 동굴 및 해당 구역 자체를 보호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당진시 문화관광과 문화재팀 고대영 학예사는 "당진에 원앙·수달 등 여러 종류의 천연기념물이 서식하고 있다"며 "현장조사와 전문가 자문을 통해 천연기념물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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