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 수위저하 시범운영 계획표. 이러한 계획에 의해서 강물을 뺀다
정수근
물론 그렇다고 수문을 전부 다 활짝 연 것은 아니다. 낙동강 달성보의 경우는 원래 평소 관리하던 관리수위가 해발 14m였는데 7일간 방류를 해서 10.8m인 지하수 제약수위까지 3.2m를 낮추고, 그 수위를 또 7일간 유지한 다음, 다음 7일 동안은 다시 물을 채워 이전 관리수위 해발 14m를 회복한다는 것이다.
즉 21일간 일종의 펄스 방류를 하는 것이다. 첫 방류 후 14일째 되는 날인 지난 25일 나가본 낙동강에서 그 반가운 모래톱을 만났다. 지난 1차 방류 덕분인지 모래톱이 돌아온 것을 보면 그간 쌓였던 뻘이 어느 정도는 씻겨 내려간 것 같다. 그렇지만 아직 상당한 부분이 뻘밭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 저 뻘을 다 처리하려면 장마가 지거나, 태풍이 하나 올라와야 할 것 같다.
준설한 그 자리에 다시 모래가 쌓이고 그런데 이곳은 사실 4대강 사업 기간 중 6m 깊이로 강을 준설한 곳이다. 그 이후 항상 물이 차 있던 곳으로 물을 빼자마자 나타난 모래톱을 보면서 참으로 자연의 복원력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