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 성분공개여성들의 요구로 일부 생리대 성분을 공개하다
여성환경연대
무엇보다도 생리대를 비롯해 기저귀, 물티슈 등 위생용품 전반에 발암성, 돌연변이성, 생식독성 성분이 규제돼야 한다. 미 식약청은 탐폰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되지 말 것을 권고하나 국내에는 관련 규제가 없다. 일회용 기저귀의 환경표지 기준은 살충제 잔류량 0.5mg/kg 이하인데, 이처럼 잔류농약 기준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 이와 더불어 유해한 중금속, 프탈레이트, 파라벤, 타르색소 등도 고려되어야 한다.
이번에 검출된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생리대에 의도적으로 들어간 성분이 아니라 합성수지의 부산물로 생각된다. 이처럼 비의도적으로 포함된 물질의 경우 제조 생산 과정에서 오염을 줄이는 공정을 통해 관리가 돼야 한다.
토론회에 참석한 유한킴벌리는 파라벤 등의 보존제, 향 알러젠, 특정 불순물, 벤조페논, 프탈레이트 등 59종의 사용을 제한하고 원료를 공개하고 있다며, 공동조사와 안전 기준을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제안했다. 다른 생리대 기업들 역시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식약처는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고 현재 부처별로 나눠져 있는 위생용품 관리를 식약처에서 통합해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성환경연대는 지속적으로 이를 모니터링해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월경 없이 어떤 인간도 태어날 수 없다는 점에서 월경은 여성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사건이다. 그러나 페미니스트 글로리아 스타이넘이 <남자가 월경을 한다면>을 쓴 것처럼 월경은 감춰야 하고 수치스러운 생리 현상으로 취급 받아왔다. 월경을 처리하는 생리대 역시 여성건강보다는 청결, 깨끗함, 향기 등이 강조돼왔다. 작년에 '깔창 생리대'가 큰 충격을 주었지만 생리대 유해물질은 조명을 받은 적이 없었다. 생식질환으로 아파하는 수많은 여성들을 위해, 건강하고 안전한 생리대를 위해 함께 변화시켜가면 좋겠다.
[별첨] 어떤 제품을 선택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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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로 많은 분들께서 놀라시고 우려하시면서, 결국 어떤 제품을 써야 할지 궁금해하십니다. 여성환경연대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제안 드립니다.
1) 향료가 들어있는 제품을 피한다. 2) 방수층(필름)이 들어있는 면생리대의 경우 삶아서 사용한다. 3) 팬티라이너 사용을 줄이거나 팬티라이너라도 면생리대로 바꾼다. 4)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난다고 생각되는 브랜드의 제품은 즉시 교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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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창립한 여성환경연대는 에코페미니즘의 관점에서 모든 생명이 더불어 평화롭게 사는 녹색 사회를 만들기 위해 생태적 대안을 찾아 실천하는 환경단체 입니다. 환경 파괴가 여성의 몸과 삶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여 여성건강운동, 대안생활운동, 교육운동, 풀뿌리운동 등을 해오고 있습니다.
행복의 무지개가 가득한 세상을 그립니다. 오마이뉴스 박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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