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경재배 중인 딸기
변민우, 장혜림, 이승현
딸기는 장미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로, 분류상 채소에 속한다. 다만 단맛이 강하여 날 것 또는 과일 청(잼)의 형태로 많이 취식되는 바, 흔히들 과일로 인식하고 있다. 딸기는 유럽 중부가 원산지로, 온도에 대한 적응성이 뛰어나 적도에서 북극 인근에 이르기까지 세계 전역에 분포한다.
딸기의 식용역사는 선사시대로 거슬러 오른다. 인류가 채집생활을 시작하면서 딸기도 취식품목 중 하나가 됐는데, 당시의 딸기는 산야에 자생하는 야생딸기로서 그 품종과 맛이 지금과 달랐다. 딸기가 사람에 의해 재배되기 시작한 건 14세기경 유럽에서부터인데, 18세기 말에 이르러 현재의 재배종이 육종되었다. 우리나라에는 20세기 초 일본으로부터 개량된 딸기가 도입되어, 다양한 개발단계를 거쳐 1960년대 비로소 '대학1호'라는 품종이 재배됐다.
사실 한반도에서도 딸기는 오래 전부터 먹어왔다. 다만 우리가 아는 지금의 딸기가 아닐 뿐이다. 특히 딸기의 일종인 복분자는 조선 후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형태로 조리, 취식됐던 것으로 보인다. 18세기말 제작된 <원행을묘정리의궤(園行乙卯整理儀軌)>에는 궁중 잔칫상에 올랐던 복분자 수정과가 등장하며, 조선후기의 조리서인 <시의전서(是議全書)>에는 '멍석딸기'라는 별칭과 함께 복분자화채와 복분자편의 조리법이 소개돼 있다.
그리고 딸기전래 이후, 20세기 중엽에는 <조선요리법(1937)>, <우리나라 음식 만드는 법(1957)> 등의 책에서, 본격적으로 '딸기화채'가 등장한다. 복분자가 아닌 '딸기'라는 명칭이 사용된 걸로 보아 현재의 딸기가 재료로 활용된 게 아닐까 생각된다. 이처럼 딸기는 예로부터 식용되었는데, 주로 차나 편, 화채 등 다과를 만드는 데 사용된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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