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그림. 300년을 아우르며 네 갈래 집 이야기를 보여준다.
씨드북
먼저 1710년대 이야기가 흐릅니다. 다음으로 1810년대 이야기가 흘러요. 이러고서 1910년대 이야기가 흐르고, 마지막으로 2010년대 이야기가 흐릅니다.
자, 넷으로 나눈 때마다 어떻게 다를까요? 네 갈래로 나눈 집마다 무엇이 다를까요? 이즈음 부엌일이나 집안일은 가시내가 도맡던 때입니다. '딸(어린 가시내)'은 들딸기를 신나게 훑고, '나뭇가지로 엮은 거품기'로 손목이며 어깨가 뻐근하도록 휘저어 크림을 빚습니다.
거품기질을 해 본 사람은 알리라 생각해요. 이른바 '마스터 셰프' 같은 데에서도 '으뜸 요리사'가 되려면 아주 빠르게 크림을 빚도록 엄청나게 거품기질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나와요. 그런데 1710년대 '딸'은 거품기질만 해야 하지 않습니다. 우물에서 물도 긷지요. 딸기물을 짜고, 여러 가지 부엌일을 해요. 이러고서야 비로소 산딸기 크림 봉봉 한 접시를 얻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