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은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디자인도 중요한 요소"라며 색깔을 입힌 태양광 모듈을 보여주고 있다.
박희영
요즘 우리 사회 화두로 떠오르는 전기자동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미니태양광뿐만 아니라 전기자동차도 에너지 저장장치로 활용 가능합니다. 탈 일이 없는 낮에 충전된 전기를 다시 되파는 세상이 조만간 올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런 시대를 대비해 에너지와 관련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상품을 개발하는 청년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할 계획입니다."에너지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일자리 창출우리는 에너지원의 97%를 수입에 의존하는 데 비해, 1인당 에너지 소비는 세계 8위로 일본, 독일, 영국보다 많다. 에너지 패러다임의 전환에 희망은 있다고 들려준다.
"우리는 이미 '탈원전', '탈석탄'의 에너지 전환 시대에 접어들었어요. 원전이든 석탄이든 산업발전과 궤를 같이해 과거에는 긍정적인 역할을 했죠. 그런데 더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발달하고 있어요. 위험하고 불완전한 에너지로부터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로 패러다임을 바꿔줘야 할 때입니다. 에너지 저장기술이 발달해 햇빛이 없을 때도 태양광을 쓸 수 있는 시대예요. 기술이 뒷받침되면 정부는 선도해 정책으로 제시하고, 정치는 그 추진 방향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패러다임 바꾸는 건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기술과 조건이 맞물려가고 있어요. 한국은 IT 강국이잖아요. 요즘 LG 등 가전제품도 에너지 사용량 체크 등 정밀한 기술적인 기반과 점검 시스템이 있어요."박 사장이 조기 대선을 맞아 대선 후보들에게 요구하는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 관련 공약과 비전에 귀가 솔깃하다.
"독일은 2001년도에 신재생에너지공사를 만들었습니다. 35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했어요. 그러기 위해 독일은 지난해에만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건설에 22조를 투자했지요. 설치된 재생에너지 설비를 유지·보수하는 데 20조의 부가가치가 창출됐습니다. 미국의 리뉴어블 워크(Renewable Work) 보고서에 따르면 5900MW의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이 건설되면, 1년간 2만8천개의 일자리가 생기고, 시설의 운영·유지 관련한 일자리도 3천개가 생긴다고 해요. 미래에너지가 곧 일자리의 블루오션입니다."* 박진섭 사장은 1996년 환경운동연합 정책기획실장, 2006년 생태지평연구소 상임이사 등 환경단체에서 활동했다. 이후 에너지·산업전문위원회 위원, 국가에너지위원회 갈등관리 전문위원, 환경부 민·관 환경정책협의회 위원을 거쳐 2014년 SH공사 집단에너지사업단 전문위원과 사업단장을 지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서울시 '원전 하나 줄이기', 세계적으로 유명"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