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위한 미 이지스함이 목포 신항만 입항하자 목포지역시민사회단체들이 입항반대 시위를 벌였다.
목포지역시민단체들은 이날 미 이지스함이 한반도에 들어오는 것은 한반도 평화를 심각히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특히, 한미연합 독수리연습(1일)과 키리졸브연습(14일) 등 한미연합 훈련에 맞춰 목포항이 미국의 군사적 패권 실현의 항구로 전락시키는 것으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이영주
애초 부산항을 기점으로 작전 수행을 펼쳤던 미군은 부산항에서의 작전 수행 여건이 열악해 짐에 따라 대체 항을 모색하던 중 지난 2005년 8월 목포 신항만 측과 '주한 미 육군 항만수송관리 사령부' 작전 수행을 위한 군수물자 하역작업 협약을 맺었다. 이후 2010년 3월 미 해군 순양함이 최초로 목포에 입항, 매년 미 해군 이지스함의 목포항 입항은 이어지고 있다.
목포지역 시민단체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사드 배치 문제로 한중간, 중미 간 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배리함의 목포항 입항은 북한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와 동북아의 군사적 긴장과 대결이 격화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군 수송선과 함정의 목포항 입항은 목포항을 동북아시아의 주요 항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목포지역주민의 의사와는 정면으로 배치된다"면서 "목포항이 미국의 대북한 대중국 패권을 위한 군사항구로 전락하는 것을 목포시민들은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우리는 남북 간 관계개선과 군사적 긴장 완화, 대화에 역행하는 미 구축함의 목포항 입항을 강력히 규탄하며, 전쟁을 전제로 하는 키리졸브와 독수리연습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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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군함, 목포신항에 입항... 시민단체 입항 규탄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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