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운동 관련 공판기사에 나온 민족대표 48인의 사진
임병도
민족대표 33인을 말할 때 '한용운을 빼고 모두 변절했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독립선언서에 서명했던 33인을 포함해 3.1운동의 계획과 조직 등에 가담했던 민족대표 48인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민족문제연구소가 발표한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 사람은 '최린, 박희도, 정춘수, 최남선, 현상윤' 등 5명에 불과합니다.
물론 일부 인사들에 대해선 아직도 친일 논란이 있습니다. 그러나 친일 논란과 정확한 친일 부역자를 제대로 구분할 필요는 있습니다. 특히 민족대표 33인을 포함한 48인 모두가 변절자라고 단정 짓는 것은 위험합니다.
독립선언서 모임에 불참해서 논란이 됐던 길선주 목사는 무죄를 선고받았다고 훈장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길 목사는 미결수로 1년 7개월 동안 옥고를 치렀고, 이외 다른 민족대표들도 대부분 1~3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역사는 어느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다양한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볼 수 있도록 많은 자료를 접하는 길이 최선입니다.
수능 정답만을 암기해야 하는 교육 현실에서는 힘들 수 있겠지만, 그래도 제대로 역사를 알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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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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