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에서 출발한 비행기는 5제주공항까지 451km를 날아왔다.
조찬현
가슴이 뛴다. 비행기에 오른 순간 내 가슴은 벌써부터 콩닥거린다. 여행은 이렇듯 가슴이 뛸 때 떠나야 한다. 꽃피는 춘삼월, 제주도로 꽃 보러 가는 길이다.
차창 밖 비행기 날개 너머로 사람 사는 세상과 하늘의 모습이 시시각각 변해간다. 하늘에서 굽어본 서울시내는 점점이 멀어져간다. 귀가 먹먹해지는가 싶더니 이내 구름 위 하얀 세상이다. 구름 위에 눕고 싶다는 생각도 잠시, 비행기의 요란한 엔진음이 들려온다.
올망졸망 떠있는 수많은 섬들을 지나왔다. 옥색의 제주 바다는 곱기도 하다. 12일 오후 2시에 김포공항에서 출발한 비행기는 50분후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451km를 날아왔다.
향긋하고 쫄깃하게 온몸으로 맞이한 제주의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