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업자의 명함 뒷면. 대출이자가 27.9%라고 적혀 있습니다.
전갑남
요즈음 서민경제가 매우 어려워지고 있다고 합니다.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요즘 우리 경제사정을 대변합니다.
가계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이미 1300조원이 넘어섰다고 합니다. 버는 돈보다 빌려 쓰는 돈이 더 많은 가구가 최근 급격하게 늘어났다고 합니다. 서민경제의 주름살이 깊게 패이고 있습니다.
미국이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였다는 뉴스가 들립니다. 지난해 12월 0.25%포인트 인상 이후 3개월 만입니다. 이번 금리인상으로 한국과 미국의 정책금리 차이는 0.25∼0.50%포인트로 좁혀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미국의 금리인상이 두어 차례 더 이뤄지면 미국의 기준금리가 우리보다 높아지는 금리 역전현상이 도래하게 될 거라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자본유출을 막기 위해서 우리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금리인상의 여파는 높은 이자 부담 때문에 대출이 많은 서민들은 허리가 휠 것입니다. 소비는 더욱 위축되고, 경기는 어려워질 게 뻔합니다. 우리 경제의 암담한 현실이 답답하기만 합니다.
당장 우리 아들네도 돈을 빌려 집을 샀는데, 앞으로 늘어날 이자 부담이 걱정이라고 합니다. 전셋집에 살지 말고 대출받아 집을 사라는 정부의 권고에 따랐는데, 큰 낭패입니다.
사채업자 명함에 찍힌 전화번호에 솔깃한 관심을 갖게 될 우리 서민들의 답답함이 안타까운 현실이 되었습니다.
도깨비 방망이를 휘두르며 꼬인 우리 경제를 살려낼 누구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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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마니산 밑동네 작은 농부로 살고 있습니다. 소박한 우리네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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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힘드시죠?"... 사채업자 명함이 구구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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