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내력을 이야기하는 노인들. 한 때는 앞바다를 주름잡았을 노인들도 시간 앞에는 장사가 없었다. 자식들이 보내주는 용돈과 국가에서 주는 연금으로 살아간다고 한다
오문수
섬 명칭 유래가 재미있다. 각종 벌레가 많이 서식하여 '충(蟲)' 혹은 '(虫)'자를 지명에 사용하였으나 일제강점기 이후 섬 모습이 '충(忠)'자를 닮았다고 하여 충도(忠島)로 개칭되었다고 한다.
한편 충도에서 2.7㎞ 떨어져 마주하고 있는 섬의 이름이 조도(鳥道, 현재의 신도)인 관계로, 새에 잡아먹히는 형국이라 하여 '충(忠)'자로 바꾸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지질은 주로 산성화산암류와 화강암류로 형성되어 있다. 북쪽은 기복이 비교적 큰 산지(최고 높이 219m)로 이루어져 있으나 남쪽은 경사가 완만한 구릉성산지로 되어 있다. 해안은 암석해안을 이루는데, 북쪽을 제외한 해안에는 깊은 만입(灣入)이 형성되어 있다. 1월 평균기온은 1.9℃, 8월 평균기온은 25.1℃, 연강수량은 1282㎜이다.
동·서쪽에 만이 돌출하였고 서쪽의 충도만을 중심으로 취락이 발달하였다. 내륙 쪽은 산지가 많으며 중앙과 남부에 펼쳐진 저지대에 농경지가 형성되어 있다.
농산물로는 쌀·보리·고구마가 생산되며 주변 수역에서는 고등어·전갱이·갈치·새우·도미·방어 등을 어획한다. 196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한국 최고의 수출용 김 생산지로 높은 소득을 올렸고, 최근에는 미역, 다시마, 톳, 전복 등의 양식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