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대통령의 종언을 고하는 상여
곽준호
이날은 짧게 집회를 가진 후 행진이 시작됐다. 시민들은 탄핵으로 민간인 신분이 된 박근혜가 청와대를 나가지 않는 것에 대해 개탄했다. 보일러와 인터넷이 안 되고 집수리가 안됐다고 청와대에서 버티고 있는 것을 '무단점거'로 규정했다. 청와대 압수수색을 앞두고 증거인멸을 위한 시간 끌기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한 시민은 "반드시 '박근혜-최순실 특별법'을 제정해서 이들이 부정하게 모은 재산을 몰수해야 한다"라고 열변을 토했다.
촛불집회때 마다 사회를 맡아왔던 영어 학원을 운영하는 박정영 원장은 "2017년 촛불의 힘으로, 민중의 힘으로, 시민의 힘으로, 국민의 힘으로 부패한 정권을 무너트렸다"면서 "그 승리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민주주의를 세우겠다는 결의를 다지자"라며 감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