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레이드 나비 이번 탈핵퍼레이드는 시민들이 직접 토론을 통해 만드는 워크샵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탈핵퍼레이드 준비팀
"노는 거다. 노는 것밖에 없다." "국회의원들에 의해 탈핵이 선언된다 하더라도 그 핵은 남아 있다. 핵폐기물을 처리할 방법도 없는 거고. 우리가 죽게 되면 다음 세대들이 다 떠안아야 하는 건데.""핵은 악마처럼 항상 있는 것이며, 어쩌면 더 어렵게 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도 있을 텐데 이걸 문화로 풀어보는 거다.""예전에 군부독재와 싸울 때 춤추고 노래도 부르며 빈민, 노동, 공동체운동이 활성화 됐었다. 독재라고 하는 악마가 있었지만 그 악마랑 싸우는 과정이 단순히 싸운 것만은 아니다. 돌만 던진 게 아니다. 공부도 하고 문화가 있었다."그는 탈핵은 정치적 사안만 놓고 볼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탈핵과 관련된 음악, 그림, 춤도 나오고, 굳이 핵과 관련된 아니더라도 그와 연관된 문명적인 문제, 문명전환과 연관된 문제 삶의 태도의 문제와 연결되기 때문에 문화와 결합이 되지 않는 한, 몇몇 사람들의 정치적인 의제로는 될 수가 없는 거라고 했다.
그 다양한 영역 중 하나가 시민들이 탈핵이라는 자기 의사를 퍼레이드를 통해 전하는 것이다. 그래서 만드는 소재도 친환경소재, 공장에서 찍는 것이 아닌 다 직접 만드는 핸드메이드여야 한다.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아이들과 엄마들과 노닥거리고 수다를 떨면서 탈핵 문제를 기화로 사라진 깨진 공동체를 복구하는 방편으로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갖게 됐다고 그는 말한다.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기획됐는데 여러 사정상 생각보다 많은 작업들이 더디게 진행됐다. 당초에는 그간 만들었던 거대 인형이나 탈을 가지고 참여하는 정도였는데 '직접 만들자'는 의견이 나오면서 약 10여 군데 참여단체를 오가며 워크숍과 만들기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