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20대 여성들로 구성된 단체 '불꽃페미액션'이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한 국책 연구기관 센터장의 출산율 하락 대책 발언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로 '눈높이' 림보를 하고 있다. 원종욱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인구영향평가센터장은 최근 포럼에서 출산율 하락의 원인이 여성의 고학력과 사회진출이라며 불필요한 휴학·연수 여성에게 취업 불이익을 주자고 주장했다. 2017.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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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불꽃페미액션에는 약 90여 명의 회원이 등록되어 있고 독서, 영화, 운동 등 다양한 소모임에 자유롭게 참여하고 있다. 자신의 취미, 흥미, 취향, 정체성, 관심사에 따라 각기 다른 소모임을 기획하고 참여한다. 대표도 없고, 강제성도 없다. 불꽃페미액션에서 공식적으로 진행하는 '페미들의 성교육' 사업에도 회원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하고 나름의 방식으로 도움을 보탠다.
우리는 같은 가치를 지향하며 함께 어울리고 그 속에서 새로운 형태, 새로운 방식의 공동체를 만났다. 회원 전부가 비혼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비혼을 선언하는 이유에 공감함으로써 우리는 또 하나의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냈다. 이름 붙이자면 '비혼 공동체'쯤 될까?
최근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동반자등록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었다. 이 법에는 동거, 장애인공동체, 동성 가정, 비혼 커플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이러한 결론에 도달하게 된 과정이 인상 깊었다. '정상가족'의 범위에 들 수 있는 가족이 점점 줄어드는데 언제까지 4인가구라는 표준적 이상향에 국민들을 끼워 맞출 것인지를 질타하는 내용이었다.
'정상가족'을 뛰어넘는 상상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