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문명 생태평화운동가인 마사키 다카시선생이 쓴 '나비문명' 2010년 출간됐다. 마사키선생은 일본허법 9조를 지키는 운동도 펼치고 있다. 일본헌법 9조는 평화헌법으로 전쟁을 다시 일으키지 않겠다는 약속이기도 하다.
권미강
'나비문명'은 애벌레처럼 갉아먹는 생각을 바꾸고 나비로서 살아가듯, 지구를 착취해서 자원을 고갈시키는 인류의 생각 바꾸고, 나비처럼 '꽃을 피우고 꿀을 따고 열매를 맺는' 자연친화적 인류문명으로 가야 한다는 문명전환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생태적 삶에 무게를 두고 교육을 펼쳐온 하자작업장학교는 과거 100일 평화순례를 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다카시 선생을 만나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나비문명' 내용에는 실제로 후쿠시마에 대한 우려도 나와 있는데 다카시 선생을 만나고 얼마 되지 않아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하자작업장학교 학생들은 당시 좌절했다고 한다. 이미 핵에 대해 공부할수록 놀랍고, 화가 나는 일들이 진행되고 있는데도 아무런 준비도 안 하고 있다가 원전사고가 터져버린 현실에 분노를 느낀 것이다. 2011년 일본에서 반핵집회가 있었는데 3개월간 침묵을 한 후에 시민들이 활동하기 시작했다. 핵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동참을 이끌어내는 활동이 지속되는 동안 하자도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