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 20개 넘는 표창장...장애인 어르신이 사는 법

등록 2017.03.07 13:37수정 2017.03.0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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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태

신광태

신광태

신광태

어려운 이웃 방문 2일차...


"이 창고에는 뭐가 있어요?"
"열어 보세요."


외관이 깨끗한 시설물은 마치 보물이라도 숨겨 놓은 듯 보였다.

"전동 휠체어 주차장이에요."

고급 승용차를 가진 사람도 그렇게 관리하는 사람은 없겠다. 먼지 한 톨 없이 정리된 창고(주차장) 안엔 작은 전동 휠체어 한 대가 놓여 있었다

화천군 사내면 삼일리에 사시는 길해수 어르신(74세)은 어린 시절 실수로 다리에서 떨어져 척추를 다치셨다고 했다.


가난 때문에 병원에 갈 형편이 되지 못했다. 민간요법으로 버틴 결과는 골수염으로 이어져 결국 한쪽 다리를 절단해야 했다. 평생을 그렇게 사셨다.

그러니 20여길 떨어진 읍내에 나가시려면 전동 휠체어는 필수일 수밖에 없다. 애지중지 할 수밖에 없으신 이유란다.


"20개는 넘을 거예요."

방안을 둘러봤다. 벽면엔 도지사상, 군수상 등 상장들로 빼곡하다.

"어려운 사람이 어려운 사람 심정을 안다우."

상장 내용을 훝어보니 모두 봉사 관련 내용이다.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찾아 돕는 게 정부로부터 매달 받는 장애인 수당(47만원)에 대한 보답이라고 했다.

#모이 #창고 #가난 #골수염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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